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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국어 - 소설, 시

김광균 [와사등] (주제/해석/특징)

by 불타는ICE 2019. 12. 23.

 

와사등 - 김광균

 

[1]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

시적허용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감정이입(신호가 슬퍼보인다)

-> 나는 혼자인 상태 (고독)

-> 등불은 신호등과 달리 방향을 제시해주지 않는다. (방향감의 상실)

 

 

[2]

긴-여름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 날개를 접고(해가 지는 장면을 새가 날개를 접고 하강하는 모습으로 표현)

활유법 (대상이나 사물을 살아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비유법)

 

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고층을 묘석으로 비유 / 하강적 이미지(해가짐)

 

찬란한 야경(夜景) 무성한 잡초(雜草)인양 헝클어진 채

직유법 (화려한 야경을 무성히 자란 잡초에 비유)

-> 화자의 부정적 인식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사념: 근심 걱정

-> 화려한 야경에 불빛이 많지만 어느 하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지는 못한다.

 

 

[3]

피부(皮膚)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시적허용

-> 해가졌음에도 시끄러운 도시의 모습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 화려한 도시 모습은 화자를 더욱 고독하게 만든다(사념벙어리<->아우성)

 

 

[4]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 행렬에 섞여 따라가보지만, 자신이 향하는 목적지나 방향을 알 수는 없다.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悲哀)를 지니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 도시에서 화자가 느끼는 고독과 비애

-> 수많은 불빛 중 방향을 제시해주는 빛은 없다.

 

 

[5]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信號)기

1연의 내용을 변주하여 수미상관 기법으로 작가의 공허함을 한 번 더 강조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 결국 마지막까지도 방향 제시가 없고, 화자의 공허함은 커진다.

 


 

- 주제

이 시의 주제는 '도시 문명에 대한 현대인의 고독감과 불안'입니다.

 

 

 

- 작품 해설

김광균의 와사등은 현대인의 고독감을 우울하면서도 애상적인 목소리로 표한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아무것도 없이 '비인 하늘'에 걸려 있는 '등불'을 초점으로, 도시의 풍경과 거리를 감각적으로 묘사하였습니다. 또한 이미지 위주의 표현을 현란하면서도 황폐한 도시 문명과 그 속에서 느끼는 시적 화자의 불안을 섬세하게 드러냈습니다. 1연과 5연이 수미상관을 이루며 도시 문명 속에서 단절과 소외를 느끼는 시적 화자의 우울감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 특징

1연의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를 마지막 연에서 반복하여 수미상관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등불', '야경'과 '어둠' 등 밝음과 어둠을 드러내는 시어가 사용되었습니다.

 

내 호올로'에서 화자가 작품의 표면에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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