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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국어 - 소설, 시

임철우 [눈이 오면] (주제/줄거리/해설) {2018학년도 9월 모의평가}

by 불타는ICE 2019. 12. 22.

임철우 [눈이 오면] (주제/줄거리/해설)

 

 

 

- 제목의 의미 -

문학 작품에서 '눈'은 대부분 시련의 의미로 많이 쓰이고, 순수의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내용에서 주인공이 쏟아져 내리는 함박눈을 맞으며 잣고개를 오릅니다. 이때 그는 고향의 도시화, 산업화로 인하여 아버지의 무덤을 찾기 못하고, 어머니마저 잃어버린 상황입니다. 따라서 제목에 있는 '눈'은 삭막한 현실과 그로 인한 시련, 어머니마저 잃어버린 그의 서글픈 마음을 함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주제 -

이 작품의 주제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그'의 관점에서 주제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여전히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비참한 삶'이고, '어머니'의 관점에서 주제는 '떠나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 상실의 아픔'입니다.

 

 

 

 

-배경-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1980년대의 산업화 시대이고, 공간적 배경은 서울, 기차 안, 시골 마을 꼬두메입니다.

 

 

 

 

- 등장인물 -

'눈이 오면'에서 등장인물은 '그', '어머니'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찬우이고, 어머니가 고향 마을 꼬두메로 가자면서 이상 증상을 보이자, 어머니와 함께 고향으로 가는 기차를 탑니다. '어머니'는 남편을 잃고 힘들게 아들을 키운 강한 어머니였으나, 치매 증상을 보이면서 고향 꼬두메에 가자고 조릅니다.

 

 

 

 

- 작품 줄거리 -

눈 내리는 겨울밤, 어머니와 함께 기차를 타고 가던 그는 서대전역에서 차창 너머로 가락국수를 먹는 사람들을 보다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빈민 구호소의 국수 냄새를 떠올립니다.

[아래부터 과거 회상]

늘 허기져 있던 어린 시절, 구호소에서 파는 국수를 먹기 위해 학용품을 산다고 거짓말을 해서 돈을 타 내기도 하고, 조개탄을 훔쳐 담아내어 팔기도 하고,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어른들에게 돈을 달라고 손을 벌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던 중 버스 회사 직원들에게 잡혀 학교로 넘겨지자 어머니가 학교에 불려 오고, 담임 선생님은 어머니에게 소년원으로 넘겨질 지경이 되도록 집에서는 무얼 했냐고 다그쳤습니다.

 

집으로 향하던 중 학교 운동장을 지나자 어머니는 '그렇게도 배가 고프더냐'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어머니는 그를 구호소 식당으로 데리고 가 아무리 없어서 못 먹고 못 입고 살아도 자식을 도둑놈으로 키울 수는 없다며 국수를 먹게 했습니다. 국수를 먹던 그는 어머니의 눈에 고인 눈물을 보게 되고, 그 후 다시는 구호소 식상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지금까지 국수는 싫어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아래부터 다시 현재]

기차는 서대전역을 출발하여 호남선으로 향했습니다. 유리창을 통해 불편한 모습으로 잠든 어머니를 본 그는 침대차에 모시지 못한 자신의 무능함을 죄스러워합니다. 그리고 일찍 혼자가 되어 그와 형을 키워내고, 서른다섯 해가 되도록 그가 몇 번이나 좌절하며 지쳐 쓰러져 있을 때마다 힘이 되어 준 어머니가 '더 추워지기 전에 꼬두메로 가자'며 보채던 음성을 떠올립니다.

 

[아래부터 과거 회상]

두 달 전쯤 늦가을 아침, 어머니가 예전 같지 않다는 아내의 말을 들은 그는 '찬우야이!'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음성에서, 그리고 아버지와 형이 기다린다며 꼬두메로 돌아가자는 어머니의 말에서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몹시 당황합니다.

 

어머니는 치매 초기 진단을 받게됩니다. 그는 그럴 리가 없다고 부인하지만, 어머니는 주문을 외듯 꼬두메와 돌아가신 아버지의 말만을 되풀이하는가 하면 서울 한복판 비탈진 산동네의 콘크리트 마당에서 보리밟기를 하는 듯 땅을 밟으며 흥타령을 하기도 합니다. 사표를 낸날 아침, 그는 문득 서울로 올라온 후 십삼 년이 넘도록 아버지의 무덤을 찾아가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리고 어머니와 함께 꼬두메로 향합니다.

 

[아래부터 다시 현재]

고향에 도착했으나 택시 운전사조차 처음 들어 본는 동네가 되어 버린 꼬두메는 예전의 모습을 찾을 길이 없었고, 아버지가 묻힌 공동묘지 자리에는 아파트가 들어서 있었습니다. 그는 다방에 어머니를 모셔 놓고 아버지의 무덤이 이장된 곳을 알아보려고 하지만, 무덤이 파헤쳐진 줄도 모르고 이제야 찾은 것에 부끄러움과 허탈감만 느끼고 다방으로 돌아오는데,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머니와 비슷한 사람이 잣고개 쪽으로 가더라고 알려 주는 사람이 있어 급히 비탈길을 따라 오르지만 어머니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어머니를 다시 만나지 못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함박눈을 맞으며 어머니를 찾으러 잣고개를 기어오릅니다.

 

 

 

 

- 작품의 특징 -

이 작품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되었습니다. 전지적 서술자가 그의 시각에서 사건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역순행적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즉,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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