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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국어 - 소설, 시

최일남 [흐르는 북] (주제/줄거리/해설)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

by 불타는ICE 2019. 12. 28.

최일남 [흐르는 북] (주제/줄거리/해설)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

 

- 제목의 의미 -

'북'이 흐른다는 것은 북소리가 흐른다는 것입니다. 북은 민 노인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아내와 자식을 모른 체하고 한평생 북에 매달려 온 민 노인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중심 소재입니다. 흐른다는 것은 북소리가 그치지 않고 이어진다는 것으로, 민 노이니과 그의 아들 사이의 갈등 속에서도 북소리가 이어진다는 것은 세대 간의 갈등이 해소되고 화합될 것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결국 제목 '흐르는 북'은 세대 간의 갈등의 원인이 되는 북이 세대를 거쳐 지속적으로 계승됨으로써 갈등이 극복될 것임을 암시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주제 -

'흐르는 북'의 주제는 예술과 삶에 대한 세대 간의 인식 차이로 인한 갈등입니다.

 

 

 

 

-배경-

이 소설은 198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중편 소설입니다.

 

 

 

 

- 등장인물 -

이 소설에는 민 노인, 아들, 성규가 나옵니다. 민 노인은 북을 치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전통 세대로, 젊은 시절 북에 빠져 가족을 돌보지 않은 일로 아들의 구박을 받으며 얹혀살고 있습니다. 아들인 민대찬은 민 노인의 아들로, 가족을 돌보지 않은 민 노인을 원망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으며, 자신의 지위와 체면때문에 민 노인이 북을 치는 것을 싫어합니다. 성규는 민 노인의 손자로, 민 노인에 대한 아버지의 감정도 이해하고, 민 노인의 예술가로서의 삶도 이해할 정도로 속이 깊습니다.

 

 

 

 

- 작품 줄거리 -

선천적으로 예술적 기질을 지닌 민 노인은 처자식과 가정을 외면하고 살다가 그의 아버지가 남긴 재산을 모두 날린 후에야 자수성가한 아들의 집으로 들어옵니다. 민 노인의 아들은 북 때문에 자신과 어머니가 고생하며 살았다고 여겨서 아버지가 북을 치는 것에 반대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의 친구들이 집에 놀러 와 민 노인에게 북을 치라고 권하게 되고, 민 노인은 오랜만에 북채를 잡게 됩니다.

 

친구들이 돌아가자, 아들은 아버지가 북을 쳐 자신의 체면이 깎였다며 항변합니다. 자신의 사회적 체면도 있고, 아버지가 방탕하게 살아온 원인이 북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민 노인의 북은 그의 허랑 방탕한 한평생을 상징하고, 그것으로 인해 아들과 며느리는 물론 그의 아내까지도 증오의 시선을 보냈는데 다시 북채를 잡았던 것입니다.

 

이 일이 있은 후 민 노인은 집에 손님이 오기로 한 날이면 외출을 합니다. 어느 날 민 노인은 외출하여 손자인 성규를 만납니다. 민 노인의 예술적 기질과 삶을 이해해 주는 성규는 학교 동아리에서 하는 탈춤 공연에 민 노인이 북장단을 맞춰 줄 것을 부탁합니다. 민 노인은 아들 내외 때문에 처음에는 거절하지마 마침내 수락하고, 아들 내외 몰래 북 연습을 하고 공연 날 수많은 관중 앞에서 실력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이 일로 민 노인은 며느리에게 핀잔을 듣게 되고, 퇴근해 온 아들은 성규를 꾸짖습니다.

 

이 자리에서 성규는 할아버지가 광대 기질에 철저하여 가족을 버린 것은 비난받아야 할 일이지만, 그의 예술적 기질과 삶은 예술의 이름으로 용서받을 수 있다며 옹호합니다. 이 과정에서 성규는 아버지에게 뺨을 맞게 되지만,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고 할아버지의 삶에 대한 생각이 아버지와는 다르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일이 있은 지 일주일쯤 후에 민 노인의 며느리는 성규가 데모를 하다가 잡혀갔다는 전화를 받고 남편과 함께 일을 수습하러 나갑니다. 아들 내외가 밤늦도록 오지 않자, 손녀와 함께 집에 남게된 민 노인은 성규가 자신의 역마살을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북을 두드립니다.

 

 

 

 

- 서술상의 특징 -

이 작품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되었습니다. 서술 부분에 '나'가 드러나 있지 않고, 등장인물의 심리는 제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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