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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국어 - 소설, 시

김유정 [봄 봄] (주제/줄거리/해설)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

by 불타는ICE 2019. 12. 30.

김유정 [봄 봄] (주제/줄거리/해설)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

 

 

- 제목의 의미 -

작품을 읽기 전에 제목의 의미를 새기면 소설의 배경이 '봄'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품을 읽으면 제목 '봄 봄'은 단순히 계절적 배경인 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춘기의 감정을 드러내는 남녀 주인공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주제 -

이 작품의 전체 주제는 '교활한 장인과 어수룩한 나 사이의 성례를 둘러싼 해학적 갈등'입니다.

 

 

 

 

 

- 등장인물 -

'봄 봄'의 등장인물은 '나', '점순' 그리고 '장인(봉필)'이 있습니다. '나'는 작중 화자로, 어리석고 순진하여 점순이와 혼인시켜 준다는 말을 믿고 거의 년 동안 돈 한 푼 받지 않고 점순네서 머슴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점순'은 적극적이고 당돌한 성격으로, '나'를 충동질해 빨리 혼인을 하고 싶어 합니다. '장인'은 점순의 아버지로, 교활하고 욕을 잘하고 다혈질이며, 혼인을 핑계로 '나'에게 일만 시킵니다.

 

 

 

 

- 작품 줄거리 -

3년 7개월 전 '나'는 점순이네 집에 데릴사위로 들어옵니다. 점순이와 혼인시켜 준다는 장인의 말을 믿고 '나'는 지금까지 품삯을 한 푼도 안 받고 머슴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장인에게 약속대로 성례를 시켜 달라고 하면, 장인은 점순이의 키가 미처 자라지 않아서 성례를 시켜 줄 수 없다고 합니다. 어제 오전, '나'는 모를 붓다 말고 꾀병을 부렸다가 장인에게 뺨을 맞습니다.

 

장인은 욕을 잘하는 데다가 소작인을 괴롭히는 마름으로 마을에서 인심을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 사람들은 땅을 뺏길까 염려하여 장인에게 굽실거립니다. 이와 같이 행실이 좋지 못한 장인이지만, '나'에게는 곧 다가올 농번기를 생각해 함부로 대하지 못합니다.

 

'나'는 품삯을 받아 고향으로 갈까 했지만, 이대로 고향을 가게 되면 손가락질을 받을 것 같아서 참고, 품삯을 주든지 성례를 시켜 주든지 해야지 않느냐고 따지는데, 장인은 성례를 못 시켜 주는 이유가 점순이의 키가 자라지 않아서라고 변명을 합니다. 이에 '나'는 구장에게 점순과의 혼례에 대해 판단을 맡기자고 강하게 요구합니다.

 

사실 '나'가 어제 꾀병을 부린 것은 그 전날, 봄기운에 춘정을 느끼고 있는 '나'에게 점순이가 밤낮 일만 할 거냐며, 성례를 시켜 달라 하라고 충동질을 했기 때문입니다. 점순이의 키가 자라지 않아 짜증이 나 있던 '나'는 점순이의 충동질과 부쩍 성숙해진 점순이의 행동에 반가움을 느낍니다.

 

어제 낮, '나'와 장인이 구장을 찾아갔을 때 구장은 '나'의 하소연을 듣고 장인에게 얼른 성례를 시켜 주라고 하지만, 결국 소작인의 처지인 구장은 장인의 눈치를 보며 '나'를 설득합니다. 농사가 한창 바쁠 때 일을 안 하고 달아나면 징역을 간다고도 하고, 올 가을에는 성례를 시켜 주겠다고 장인이 약속하지 않았느냐고 회유하며 일을 하러 갈 것을 권합니다. 그래서 '나'는 도로 논으로 가서 오늘 아침까지 일을 합니다.

 

어젯밤, 뭉태네 집에 놀러 간 '나'는 낮에 구장 앞에서 장인과 싸운 것을 빈정거리는 뭉태로부터 장인이 사위 부자로 이름 난 사연을 듣게 됩니다. 뭉태는 '나'도 데릴사위로 밤낮 일만 하다가 결국에는 점순이와 성례를 못 할 거라며 장가를 들여 달라고 떼를 쓰고 나자빠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나'는 뭉태의 말을 건성으로 듣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점순이가 구장에게 갔다가 그냥 온 것에 불만을 나타내며 '나'에게 병신이라고 하자, 점순이가 병신으로 본다면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일터로 가려다 말고 급체했다며 드러눕습니다. 이를 본 장인은 징역 간다고 겁을 주며 지게막대기로 배를 찌르고 발길로 옆구리를 차기까지 했습니다. 그때 '나'는 점순이가 우리를 엿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가만히 있으면 진짜 바보로 알 것 같아 장인의 수염을 잡아챕니다. 약이 바짝 오른 장인과 '나'는  서로 격렬하게 몸싸움을 하는데, '나'가 장인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자 장인은 고통스러워하며 점순이를 부릅니다. 장인이 부르는 소리에 달려온 점순이는 '나'의 편을 들어줄 줄 알았는데 장인의 편을 들고, 이에 '나'는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장인한테는 머리가 터지도록 매를 얻어맞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가을에는 성례를 시켜 주겠다며 다시 회유하는 장인의 말에 '나'는 다시는 안 그러겠다며 지게를 지고 일터로 갑니다.

 

 

 

 

- 서술상의 특징 -

이 작품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작품 속에 '나'가 드러나 있으면서 '나'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고, '나'의 심리도 제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어수룩한 '나'의 서술이 해학성을 유발하고 있으며 역순행적 구성으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속어와 방언을 사용하여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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